글로벌 위성통신장비 시장이 2026년 537억달러(약 6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한국도 핵심기술 개발을 서둘러 글로벌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킷(R&M)은 휴대용·육상·항공, 위성통신 주파수 송수신용 안테나·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포괄하는 위성통신장비 시장 성장 가능성을 이같이 예측했다.
위성통신장비는 2021년 220억달러에서 연평균 19.6% 성장해 2026년 537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R&M은 기존 군사 용도에 더해 저궤도(LEO) 위성통신 등 상업 용도의 위성통신서비스 활성화가 장비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이끄는 주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상 고도 500㎞급 이상에 대규모 군집위성을 발사해 쏘아올려 Ku 대역과 Ka 대역 주파수를 사용해 지상과 통신한다. 미국은 민간기업인 스페이스엑스가 2025년까지 약 1만2000개 '스타링크' 통신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궈왕' 저궤도 통신위성 1만2992개를 발사한다.
위성통신은 통신의 공간제약을 극복하며 해상, 격오지 등에서도 중단 없는 모바일 광대역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동영상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물류 등 분야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동통신 전송망(백홀) 용도로도 사용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영역별로는 항공 위성통신 부문이 장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됐다. R&M은 군사 분야에서는 고화질 지능형 감시·정찰(ISR) 수요가 증가하고 민간 분야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심 인프라인 위성통신장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위성통신장비 시장은 미국 L3해리스 테크놀로지·하니웰, 프랑스 탈레스그룹 등 소수 기업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한국은 통신 중계기, 안테나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위성통신 분야 레퍼런스를 확보하지 못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성통신 전문가는 “글로벌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우주 공간에서 제품 기능이 정상작동하느냐에 대한 레퍼런스”라며 “우리나라도 위성통신 핵심개발과 동시에 실증용 위성통신 발사로 세계시장 진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위성통신시장 전망(출처:리서치앤마킷)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