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손잡고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300억원을 조성한다. 기금은 시스템반도체와 차세대 기술, 소부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입된다. 중기부는 올해 총 1000억원에 육박하는 공동투자형 기술개발 투자기금을 조성하며 상생 문화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경기 용인 소재 위드웨이브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300억원 '공동투자형 기술개발 투자기금'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와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200억원을 조성한데 이어 추가 조성한 것이다. 이번에 조성한 기금은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바이오헬스·로봇 등 차세대 기술과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협약식을 개최한 위드웨이브는 초고속 커넥터 분야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다. 공동투자형 기술개발 지원을 받아 삼성전자와 상생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수입에 의존했던 5G 밀리미터파급 초고속 통신장비 부품의 국산화가 기대된다.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은 대·중소기업 상생 문화 확산을 유도하는 대표 정책이다. 중기부와 투자기업(대기업, 중견기업, 공기업)이 함께 조성한 기금으로 투자기업이 제안한 과제를 중소기업이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2008년 이후 지금까지 96개 대기업 등과 함께 7698억원을 조성해 961개 중소기업의 1184개 기술개발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기금 조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올해 1000억원에 육박하는 기금을 조성했다. 이는 대기업의 자발적인 상생 의지가 높아지고,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협업해 보다 많은 성장의 기회를 얻고, 대기업은 개방형 혁신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상생에 기반한 혁신이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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