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엔트리(최저가)급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갤럭시A22 5G'를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를 통해 출시한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가 일본 저가 5G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가성비를 높인 모델로 대응에 나서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NTT도코모는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갤럭시A22 5G를 판매한다. 현지 출고가는 2만2000엔(약 22만9000원)으로 삼성전자가 일본에 선보인 5G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저렴한다.
갤럭시A22 5G는 국내에서는 '갤럭시버디 5G'로 LG유플러스 전용 모델로 출시됐다. 5.8인치 H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미디어텍 디멘시티700다. 일본 현지화 모델에는 기기 현재 위치와 SOS 메시지 등을 사전 등록한 연락처에 송신할 수 있는 '가족 안심' 기능을 탑재, 효도폰과 키즈폰 수요를 겨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11.1% 점유율로 7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회복했다. 애플(46.5%), 샤프(12%)에 이어 3위다. 오사카와 나고야 후쿠오카 등 요지에 체험형 공간 갤럭시 스튜디오 운영으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5G 시장에 선제 대응한 전략이 점유율 회복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일본에 엔트리급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중국 제조사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선두자리에 오른 오포는 지난달부터 소프트뱅크와 라쿠텐 모바일을 통해 20만원대 5G폰 '오포 A55s 5G' 판매를 시작했다.
샤오미 역시 와이모바일 등에서 5G폰을 연이어 선보였으며 레노버 자회사 모토로라는 최신 모델인 '모토로라 에지20' 시리즈를 심프리(자급제) 채널로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5G 스마트폰 라인업 출시와 함께 통신장비 영역에서 일본 이통사와 협력 확대로 입지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NTT도코모, KDDI와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맺고 5G 상용망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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