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분야는 미래 세상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차세대 주요 산업이다. 관련 기업 육성은 향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과정이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들 '빅(BIG)3'에 대한 혁신 분야 창업패키지, 멘토링 플랫폼 운영지원 사업을 준비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윤석진)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바이오 소재' 분야 벤처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4회에 걸쳐 KIST 노력에 힘입은 성과를 살펴본다.
KIST는 혁신기업협력센터를 통해 선정 기업당 평균 1억5000만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참여기업 맞춤형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생분해 바이오소재 기업도 수혜를 입었다. 링크플릭스(대표 김두일)가 그 가운데 한 곳이다.
링크플릭스는 생분해 바이오소재, 그 중에서도 접착재 분야 기업이다. 이곳이 개발한 애드코니(AD-CONI) 접착제는 무색, 무취, 무독성, 무자극에 생분해 및 수분리 기능까지 더해진 접착제다. 접착제로 결합한 부품을 필요시 물로 쉽게 분리할 수 있고 30일 내 98% 생분해력을 갖췄다. 링크플릭스는 애드코니가 '식품만큼 안전하다'고 자부한다. 유해금지 화학물질, 토양오염도, 피부자극 및 동물 자극성, 어류 독성 등 다양한 검사와 시험을 거쳤으나 모두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에는 미국 CPC(12세 이하 어린이 소비자제품) 인증도 받았다.
애드코니 제품은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이후 기존 제품과 유사하지만 세부 기능은 다른 애드코니16(AD-CONI16), 애드에코티(AD-ECO-T) 등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KIST 혁신기업협력센터는 링크플릭스 외에도 생분해 바이오소재 기업으로 '에이엔폴리(대표 노상철)'도 지원했다. 에이엔폴리는 폐자원을 첨단소재화해 친환경 솔루션을 만드는 곳이다. 왕겨를 이용, 친환경 나노셀룰로오스를 만드는 등 성과를 냈다. 이 나노셀룰로오스는 지혈드레싱, 인체삽입 소자, 의료용 바이오잉크 등 다양한 영역에 쓰인다.
수혜 기업은 KIST 지원에 힘입어 성과 창출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얘기한다. 김두일 링크플릭스 대표는 “스타트업을 일으켜 사업 자금을 개인 부채로 충당할 수밖에 없었는데 빅3 사업 지원으로 운영비 지원을 받았고 기업 운영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었다”며 “이런 도움에 힙 입어 우리가 개발한 생분해 접착제가 산업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고 자연에 유익한 산업생태계를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