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확장현실 산업, 소재·광학·콘텐츠 협력해 선도해야"

"車 확장현실 산업, 소재·광학·콘텐츠 협력해 선도해야"

자동차 증강·가상현실(AR·VR) 등 확장현실 기술 도입에 앞서 소재, 광학, 콘텐츠 분야의 협력적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연)은 15일 '자동차 산업에서의 확장현실 기술 활용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동차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개선을 위해 차내 유리에 확장현실을 적용하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완성차 제조사들은 AR 기술 기반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백미러를 대체하는 디지털 리어뷰 등을 도입하고 있다.

HUD는 전면 유리에 텍스트 또는 이미지를 투사해 주행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편의 장치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 앤 마켓츠에 따르면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13억 달러에서 2025년 46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AR HUD는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폭스바겐 'ID.4' 등에 실제 적용됐고, 다른 완성차 제조사들도 도입 예정이다. AR HUD가 대형화되면 주행 관련 정보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소비자 수요에 맞춰 스티어링 휠, 후면 유리, 선루프 등으로 확장현실 적용 영역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車 확장현실 산업, 소재·광학·콘텐츠 협력해 선도해야"

자동차 생산과 정비에서도 확장현실 활용성이 높다. 확장현실 기기를 활용하면 생산·정비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토요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기술을 도입했다. 내연기관차 생산·정비 인력 재교육에도 활용 가능하다.

한자연은 “자동차 산업의 차별화·효율화 요소로서 확장현실 기술 활용 시도는 지속될 것”이라며 “확장현실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소재·광학·콘텐츠 분야의 협력적 기술 개발과 확장현실 기반 생산·교육 플랫폼 구축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