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폭스바겐에 이어 또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5000억원 규모 해상운송 계약을 따냈다. 해운사업에 진출한 2010년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중국에서 생상한 완성차를 유럽으로 해상운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5018억원이다. 현대글로비스가 단일 완성차 제조사와 맺은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앞서 폭스바겐과 체결한 5년 간 장기 해상운송 계약보다도 큰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등 폭스바겐그룹 내 전 승용차 브랜드의 유럽발 중국 수출 물량 전체를 단독으로 운송 중이다.
추가 계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유럽과 중국 간 왕복 셔틀 해상운송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90척의 선대, 80여개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동차 운반선의 특성을 살려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요충지마다 구축한 물류 인프라도 강점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 내 비(非)계열 매출 비중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올 3분기 기준 비계열 매출 비중은 60%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독보적인 자동차 해상운송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넓혀 나가겠다”며 “자동차운반선 시장의 유일한 한국계 선사로서 앞으로도 최적의 해상운송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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