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이심(eSIM), 이용자 선택권 강화·B2B 활성화 기대

2개 이통사 다양한 구성 가능
상용·특화망 동시 사용 장점
새 스마트폰 부품 先탑재 숙제

[뉴스줌인] 이심(eSIM), 이용자 선택권 강화·B2B 활성화 기대

이심(eSIM) 도입으로 듀얼심(이심+유심)이 가능, 신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용도별로 2개 번호를 분리하기 위해 각각 스마트폰을 구입해야 하던 이용자는 하나의 스마트폰을 개인용·업무용, 국내용·해외용으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듀얼심을 통해 5세대(5G)이동통신 특화망 구축 공간에서 개인 스마트폰으로 상용망과 특화망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융합서비스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자·기업용 혁신서비스 창출

이용자는 이심을 이용해 기존 유심(USIM)과 듀얼심 기반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MNO)와 알뜰폰(MVNO) 서비스를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서로 다른 2개 이통사 회선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개 이통사와 1개 알뜰폰 회선, 2개 알뜰폰 회선 등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필요한 이통사와 알뜰폰 사업자를 선택하고 요금제를 활용할 수 있어 선택권이 강화된다. 이전에 2대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것을 1대로 줄일 수 있어 단말 구입 비용도 절감된다.

듀얼심은 알뜰폰 사업자에도 기회다. 이심 전용 데이터 요금제 등을 선보이면 이용자가 1개 회선은 이통 3사의 음성 위주 요금제, 또 다른 회선으로는 좀 더 싼 알뜰폰의 데이터 요금제를 각각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알뜰폰 가입자 다수가 온라인 가입을 선호하는 만큼 이심 기반 가입 또한 편리해진다. 알뜰폰 대리점에서는 가입자를 유인하기 위해 내세운 유심 대리구입 비용 또한 줄일 수 있다. 5G 특화망 중심으로 기업(B2B) 서비스도 활성화된다. 듀얼심을 활용하면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용망과 특화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과제는

무엇보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국내에 출시된 기존 스마트폰은 하드웨어(HW) 부품 미탑재로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만으로는 이심 지원이 어렵다. 새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Z 폴드4' '갤럭시Z 플립4' 등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부터 이심 지원이 기대된다. 2022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2' 시리즈 이심 탑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새해 상반기 출시 스마트폰의 경우 부품을 선탑재, 향후 SW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심 특화 요금제 출시도 필요하다. 이용자 수요를 분석해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 합리적 방법으로 각 회선의 용도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21일 “관련 요금제도 활발하게 출시될 것”이라면서 “1대의 단말기로 유심과 이심을 모두 활용하고 회선별 할인도 가능, 이용자 선택권이 강화된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