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뷰]'新 SCM' 물꼬

코로나19로 글로벌 부품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세트사, 부품사의 '합종연횡'이 활발해졌다. '영원한 라이벌'로 통하던 삼성과 LG도 제휴를 맺었다. 디스플레이 패널부터 핵심 전자 부품까지 전방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실리주의와 효율성을 앞세운 양대 기업의 협력이 새로운 제조업 공급망관리(SCM)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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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구매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 단위가 넘는 양사 간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와 TV 시장을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됐다. 협력은 전자인쇄회로기판(PCB) 등 핵심 전자부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LG이노텍, LX세미콘 등이 삼성전자와의 거래를 앞두고 있다. 관련 협력사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상무는 23일 “과거 스마트폰 일부에서 시작한 양사 협력관계가 디스플레이 패널을 거쳐 메모리, 비메모리 분야까지 확대될 것”이라면서 “두 기업 간 협력은 한국 산업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