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웹툰산업 매출액 규모가 약 1조53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400억원 대비 64.6% 증가한 수치다. 2017년부터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매출규모 1조원을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0년 웹툰산업 실태를 분석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와 '2021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조사는 웹툰 사업체 67개와 웹툰 작가 710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향후 웹툰산업 발전과 공정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매출 중 웹툰 관련 비중은 평균 64.9%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유료 콘텐츠 매출(61.3%), 해외콘텐츠 매출(12.1%), 출판 매출(6.5%), 2차 저작권 매출(6.0%), 광고 매출(4.7%) 등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규 웹툰 작품 수는 2617건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한 플랫폼에서만 연재 또는 감상할 수 있는 신규 독점 작품 수는 1671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웹툰 불법유통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약 5488억원으로 추산됐다. 불법 웹툰 이용 경험이 있는 이용자 대상 심층면접(FGI) 결과, 웹툰을 공짜로 본다는 인식과 함께 불법유통 경로를 찾기 쉬운 점이 불법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 작가 조사 결과 성비는 여성 66.5%, 남성 33.5%였고 연령별로는 30대 이하가 83.9%(20대 이하 32.8%·30대 51.1%)를 차지했다. 웹툰 작가 56.2%는 2016년 이후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4.2%는 2019년 이후 데뷔한 것으로 조사됐다. 웹툰 작가 66.6%가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에 연재 경험이 있는 작가의 연수입 평균은 5668만원, 1년 내내 연재한 작가 연수입 평균은 8121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28만원, 658만원 증가했다. 주 소득원은 ▲수익배분(63.2%), 원고료(60.3%), 최소수익배분(47.7%) 등 순이었다.
플랫폼과 직접 계약(58.2%)이 가장 많았으며 에이전시·프로덕션·스튜디오 등과 계약(39.2%), 기타(2.7%) 순으로 조사됐다. 불공정 계약 경험 비중은 52.8%로 전년 대비 2.4%p 증가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