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면역 치료 중심 첨단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나섰다.
도는 낙후된 전남을 살리고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정부 글로벌 백신허브 구축사업과 연계한 바이오·헬스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면역치료제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면역치료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과 치매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약물과 방사능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말기 암 환자에 효과적이다. 고령인구 증가 등으로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국가 간 시장경쟁도 치열하다.
도는 비교적 생산 기반이 잘 갖춰진 국내 유일 화순백신산업특구를 활용해 면역치료제 자급화를 이뤄낼 방침이다. 화순에는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와 전임상이 가능한 화순전남대병원, 백신을 생산하는 녹십자 화순공장 등이 있다.
특히 면역치료 원천기술을 개발할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백신 기술 및 인허가 절차를 지원할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연구개발(R&D), 비임상시험(GLP), 임상시험(GCP), 임상 시료·생산제조 시설(GMP) 등 스타트업의 연구부터 생산까지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기반시설이 집적돼 있다.
도는 새해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첨단신약 개발 플랫폼과 백신 및 면역치료제 성장 단계별 지원이 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AI 기반 첨단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면 보통 신약을 개발하는데 15년 정도가 걸리고 2~3조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을 크게 줄여 신약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천연물을 이용한 면역치료제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천연물 연구개발부터 임상시험, 소재생산, 제품화에 이르는 천연물 전주기 산업화 기반을 앞세워 화순을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분해성 고분자소재 상용화기반 구축, 바이오메디컬 R&D기반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에 이어 새해에는 진균류 바이오헬스 소재 상용화 실증지원, 백신치료제 상용화 연계 고도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 아이디어가 있지만 제품화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