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콘텐츠 이용자가 하루 4시간 콘텐츠를 소비하고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평균 2.7개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디지털 전환 시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콘텐츠 서비스 이용실태를 조사·분석, 이같은 결과를 담은 '디지털전환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OTT, 온라인 공연, 메타버스 이용자는 '집에서 쉴 때' 콘텐츠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오디오콘텐츠 이용자 22.4%는 '집에서 가사나 다른 업무를 할 때', 28.4%는 '출·퇴근과 이동 시'에 주로 이용하는 멀티태스킹 이용비중이 높았다. 추천 알고리즘을 통한 콘텐츠 이용은 나이가 어릴수록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이용자 확대는 콘텐츠 분야별로 차이를 보였다. OTT는 현재 이용자 60.4%, 오디오콘텐츠는 56.7%가 이미 코로나 유행 이전부터 이용하고 있었다. 반면 온라인 공연은 이용자 70.2%, 메타버스는 79.3%가 코로나19 이후부터 이용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OTT 이용자는 1년간 1인 평균 2.69개 서비스를 구독했으며 이 중 39.8%는 현재 구독하는 플랫폼을 다른 플랫폼으로 교체하거나 추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교체 이유로 '시청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어서'가 52.8%, '콘텐츠 종류가 다양해서'가 20.4%를 차지했다. OTT 선택에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온라인 공연 이용 비중은 대중가수 콘서트가 72%로 가장 높았으며, 뮤지컬, 연주회 콘서트 등이 30%대로 뒤를 이었다. 이용 동기는 '평소에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가 나와서'가 가장 높았다. 유료공연 관람비율은 33.1%였다.
메타버스 이용자 평균 이용시간은 주중 81.7분, 주말 100.4분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새로운 콘텐츠·서비스에 대한 호기심(38.7%)'으로 메타버스를 시작했지만 '현재 이용하지 않는' 이용자가 44.4%였다. 1회성 이용자 비중은 31.8%에 달했다. 이용자 88%는 메타버스를 통한 수익창출 의향을 갖고 있다.
콘진원은 전국 15세~59세 디지털콘텐츠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OTT·온라인공연·메타버스·오디오콘텐츠 이용실태에 대해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고 이용자 특성과 각 산업 수요를 분석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