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5개국 이상이 무선 특화망을 도입했다. 산업 현장에서 맞춤형 무선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기술 조건이 충족되고 있는 것이다. 특화망 서비스와 장비에서 새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 10일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2021년 11월 현재 세계 55개국 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또는 롱텀에벌루션(LTE)을 기업이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활용하도록 특화망(로컬) 면허를 부여했다. 특화망은 기업이 정부로부터 원하는 특정 지역에 한정된 주파수 사용권을 얻어 자체 무선망을 구축한 것을 말한다.
GSA에 따르면 세계 664개 기업 또는 기관이 5G·LTE 특화망을 구축했거나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 방식으로는 LTE가 74%를 차지했고, 5G는 20%를 기록했다. 국가별 기술 수준 차이로 아직까지는 LTE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초저지연·초고속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 5G 특화망으로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등 네트워크 장비업의 5G 특화망 수주 경쟁도 치열해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버라이즌, NTT도코모 등은 특화망 구축·운영 전문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체제 구축을 예고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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