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때부터 비판 수위가 높아졌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연초부터 연속적으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정세 안정이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 이번 발사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NSC는 지난 5일에는 '우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상임위원들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발사체의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는 동시에 북한의 관련 후속 동향을 면밀이 주시하면서 대응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대화 재개와 협력에 조속히 호응할 것도 촉구했다.
회의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및 김형진 2차장,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7분께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으며 한미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후 북한의 발사체가 사거리 700㎞ 이상, 고도 60㎞, 마하 10의 탄도미사일이라고 추가 발표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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