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가을 선보일 '아이폰14'의 노치 디자인을 변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형·타원형 펀치홀 두 개가 합쳐진 형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은 12일(현지시간) 디스플레이 분석가 로스영을 인용해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에 원형 펀치홀, 타원형 펀치홀 등 2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앙 알약 모양(Pill-shaped) 컷아웃에 전면 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가, 우측 원형 컷아웃에 얼굴인식 '페이스ID'를 위한 도트 프로젝터가 장착된다.
기존 화면 상단이 움푹 파인 듯한 '노치'와 비교하면 차지하는 영역이 줄었다. 펀치홀을 기준으로 양쪽 상단에 배터리 잔량(백분율) 등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X부터 노치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다. 페이스ID 등 트루뎁스(True Depth) 기능을 위해서다.
폰아레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폰은 많은 모듈·센서가 필요한 복잡한 페이스ID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로스영은 애플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이폰14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 알약 모양 펀치홀은 외관만 본다면 삼성전자 '갤럭시S10 플러스'와 유사하다. 다만 로스영은 아이폰14 펀치홀이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애플 고유의 디자인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펀치홀 카메라 2대를 탑재한 S10 플러스 등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애플은 올가을 △아이폰14(6.1인치) △아이폰14 맥스(6.7인치)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맥스(6.7인치) 등 4종의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대만 TSMC의 4나노공정을 적용한 'A16 바이오닉(가칭)'이 탑재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