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공석인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영식 변호사를 내정했다. 김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작년 2월 사퇴한 뒤 대형로펌 법무법인 광장에 취업했다. 1년 만에 승진해 복귀한 셈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민정수석에 김영식 변호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진국 전 민정수석이 아들 취업 논란으로 사퇴한지 3주만이다.

광주 송원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 신임수석은 사법고시 40회로 광주지법과 인천지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진보성향 법관 모임 국제인권법연구회 간사도 지냈다.
박 수석은 “신임 김영식 민정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을 역임하였기 때문에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고 탁월한 업무능력과 소통능력을 갖추고 있다. 개혁국정과제의 안정적 마무리와 공직기강 확립 등 민정수석으로서의 소임을 원만하게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문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 중 이뤄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순방 출국 전인 지난주 금요일(14일) 인사를 발표하려고 했으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문 대통령이) 출국 전 구두승인했다. 오늘 현지에서 재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