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연내 누리호 2차 발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사회 진입으로 확대되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디지털 포용 정책을 강화할 의지를 드러냈다.
임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는 올해 인공지능(AI)·반도체·양자 등 '필수전략기술 육성', 우주개발 등 '미래기술 혁신', 메타버스·AI·6G 신산업 육성 등 '디지털 선도', 청년 맞춤형 교육 제공 등 '청년 역량증진'을 핵심 정책과제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장관은 지난해 10월 누리호 발사 관련해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비상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계획대로 완벽하게 이뤄지진 못했지만 어려운 시기 국민께 희망을 보여드린 귀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누리호 발사는 마지막 단계에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원인을 파악했고 기술적 보완조치를 수행, 올해 2차 누리호가 발사될 것”이라며 시점을 밝히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또 디지털 격차가 사회경제적 격차로 이어지는 시대 상황과 관련해 “디지털 기기나 기술에 대한 국민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가 디지털 포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거버넌스 관련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장관 부임 초기 두 부처 간 업무 구분이 어려웠다”며 “같이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과 진흥·규제 업무가 하나의 부처에 있다고 하면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 고민이 된다”고 설명했다.
우주 정책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임 장관은 “과기정통부가 우주 정책 관련 관계부처 협력 잘 이끌어왔다”며 “과학기술·신기술 관점에서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목적으로 우주 관련 신설 조직이 생긴다면 과기정통부가 맡아서 잘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디지털 미디어 정책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를 많이 만났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해 가시적 성과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미디어 관련 업계·학계 등과 협의, 발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서는 기업과 기관에서 학습형 데이터를 구축해 많은 연구자와 산업계에서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역량강화 교육 등으로 선도국과 격차를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메타버스는 신산업으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한편 2월 말 개최되는 'MWC 2022' 참석 관련, 임 장관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추세와 확진자 추이를 봐야 하겠지만 우리나라 디지털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다른 나라와 협력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MWC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