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한국저작권위원회와 '음악산업 종사자를 위한 저작권 세미나'를 영상회의로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주요 한류 진출국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몽골, 네팔, 필리핀, 스리랑카, 베트남 등 신남방 8개국 저작권 정책 담당자와 음악업계 종사자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각국은 세계 음악 저작권 관련 정책과 정보 등을 나눴다. WIPO는 창작 분야 창업 초기기업을 위한 세계지식재산기구 새로운 지원 정책, 문체부는 음악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한국 저작권 정책,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음악 저작권 중요성과 종합 지원 서비스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디지털 음원 유통사 디에프에스비 콜렉티브 조수광 대표와 글로벌한 조승희 대표가 '세계 음악 시장에서의 음악 창작과 마케팅 개선 방법'을 주제로 기업 차원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했다.
스콧 모리스 호주 음악저작권단체(APRA-AMCOS) 국제협력과장은 '음악산업 부가가치를 위한 도구와 매커니즘: 국가별 실제 사례'를 주제로 음악산업 발전에서 저작권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K-팝 성공 요인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조수광 대표는 “K-팝이 오늘날과 같은 세계적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적극적 저작권 보호 활동 덕분”이라며 “불법 음원 홈페이지 차단 조치는 소규모 음악 기업이 성장하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가오 항 WIPO 저작권개발국장은 “음악산업에서 저작권 중요성은 K-팝 세계적 인기와 성공을 보면 알 수 있다”며 “한국은 음악산업 발전을 원하는 많은 아시아 국가의 좋은 본보기로, 앞으로도 WIPO와 협력해 한국 성공 경험을 여러 개발도상국과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음악산업 환경에서 저작권에 대한 관리와 보호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세미나가 신남방 국가 음악 분야 창작자에게 저작권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음악산업 종사자를 위한 저작권 세미나는 문체부가 2006년부터 WIPO와 진행하는 신탁기금 사업 일환이다. 영세한 음악 창작자와 창업 초기기업 관계자에 저작권 관리 중요성과 실제 기업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