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차보다 ‘테슬라 로봇’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7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개발을 목표로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이버트럭과 로드스터 등은 올해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해 8월 머스크 CEO는 사내 행사 ‘인공지능(AI) 데이’를 통해 ‘옵티머스’라는 코드명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인간의 신체와 닮은 로봇)을 소개한 바 있다. 공개된 사양은 키 172cm, 무게 약 56kg이다. 시속 8km로 달릴 수 있으며 최대 20kg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다. 또한 머스크 CEO는 테슬라 차량에 옵티머스를 탑재해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에는 시제품조차 나오지 않아 옵티머스 복장을 착용한 댄서가 로봇 춤을 선보였다. CNBC 등 외신은 이에 대해 테슬라의 단순 쇼맨십이라고 평가했으나 머스크 CEO는 다시 입을 열었다.
동시에 수많은 고객이 기대한 전기 대형트럭 ‘세미’, 스포츠카 ‘로드스터’, 전기 픽업 ‘사이버트럭’은 올해 출시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계속된 공급망 부족으로 새로운 차량 모델을 출시할 경우 전체 차량 인도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