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D 롤백한 테슬라…3개월 간 '급제동' 오류 급증

테슬라가 지난해 10월 완전 자율주행 프로그램(FSD) 베타 버전 소프트웨어를 이전 버전으로 복귀(롤백)한 이후 ‘팬텀 브레이크(유령 제동)’에 대한 소비자 신고가 급증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24일 트위터를 통해 “FSD 10.3 버전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10.2 버전으로 되돌렸다”고 밝혔다. 당시 즉각적인 위험이 없음에도 전방 충돌 경고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오류와 갑자기 브레이크가 밟히는 유령 제동 현상이 보고됐다.

FSD를 이전 버전으로 복귀했지만, 테슬라 유령 제동 현상은 오히려 급증했다. 지난 3개월(2021년 11월~2022년 1월) 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접수된 건은 총 107건이다. 직전 22개월 동안 34건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롤백 이후 유령 제동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NHTSA는 성명을 통해 이같은 소비자 고발을 받아들여 안전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소프트웨어 문제로 리콜을 결정한 테슬라의 자율주행 안전성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진 것. 테슬라는 전날 FSD에 탑재된 ‘롤링 스톱(정지 신호에도 완전히 멈추지 않고 속도만 약간 줄인 뒤 계속 주행)’ 기능이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불만을 접수하고 5만 3822대 리콜을 결정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