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도 '라방', e커머스 고도화 나서

스타벅스 스마트오더 모습
스타벅스 스마트오더 모습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자체 모바일앱을 중심으로 e커머스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탄탄한 충성고객층을 기반으로 온라인 유통 판매망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특히 신세계그룹 내 SSG닷컴, 지마켓글로벌(옥션·지마켓)과 연계한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를 갖춰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최근 라이브커머스 콘텐츠 강화를 위한 인력 보강에 나섰다. 네이버쇼핑, SSG닷컴 등 라이브커머스 채널에 입점해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실무자와 신사업, 온·오프라인 커머스 전반 담당자 등 인재를 충원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 네이버쇼핑을 통한 라이브방송을 처음으로 진행하고 사업성을 엿봤다. 스타벅스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상품(MD)과 e쿠폰을 구매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하는 등 혜택을 마련했다. 매해 품절 대란을 일으킨 텀블러, 머그, 파우치, 케틀 등 크리스마스 상품을 미리 공개해 대다수 물량이 품절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선물 수요가 높았다”면서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준비한 제품 대다수가 판매될 정도로 참여율이 좋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한정판 상품(MD)은 대표적인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오프라인 매장으로 인파가 쏠리며 부작용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한정판 상품을 라이브커머스로 기획해 판매망을 넓힌다면 고객을 분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커머스 전략 강화에 따라 그룹 내 시너지 확대도 예상된다. 이마트는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인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 등 온라인 채널과 이마트, 이마트24, 신세계푸드 등 오프라인 채널을 아우르는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 자체 모바일앱 회원수만 약 800만명으로 탄탄한 충성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월간활성자수(MAU)는 평균 600만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들 충성 고객을 활용해 유료 통합멤버십 구축, 온·오프 연계 마케팅 등을 진행하면 국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스타벅스 측은 자체 라이브커머스 구축은 시기상조란 설명이다. 이미 계열사인 SSG닷컴에서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쓱라이브'를 운영 중인데다 개발과 유지에 필요한 자금을 투입하기엔 상품 수(SKU)가 제한적이라 수익성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자체 라이브커머스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e커머스 사업에 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