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선거가 3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뉴스를 분석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 부정 키워드가 59.01%,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정 키워드가 64.24%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과 뉴스 키워드를 합쳐 평균한 결과다.
7일 전자신문이 씨지인사이드와 함께 진행한 '제20대 대통령 선거 소셜데이터 분석'(아이호퍼 플랫폼 활용)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 비호감 이미지가 대선 한 달을 앞두고도 부정 키워드가 두 후보 모두 긍정 키워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가 상당 부분 겹치며 일종의 평행이론을 형성하고 있다. 인터넷 소셜 커뮤니티와 언론 뉴스에서 바라보는 두 후보의 긍정 이미지는 합리적이고 뛰어나며, 선량함으로 언급됐다. 반면 가족 논란이라는 부정 이미지에 발목을 잡힌 공통점이 있다.
두 후보 관련 연관 키워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이 후보는 부정 키워드가 언론 48.33%, 트위터 69.97%, 블로그·커뮤니티 58.72%로 나타났다. 윤 후보의 부정 키워드는 언론 58.02% 트위터 73.5% 블로그·커뮤니티 61.21%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으론 이 후보 59.01%, 윤 후보 64.24%로 모두 부정 의견이 절반을 넘어섰다. 긍정 키워드 비율은 이 후보 21.26%, 윤 후보 17.22%에 불과했다.
부정 키워드 다수가 가족 논란에서 비롯됐다. 이 후보는 '욕설', '성매매', '음주운전', '특혜' 등이 주요 키워드로 언급되면서 과거 형제간 욕설 통화 논란과 전과, 아들의 불법도박과 성매매 의혹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윤 후보 역시 '망언'과 함께 '가짜', '위조', '범죄' 등이 주요 부정 의견으로 제시되면서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한 것으로 나왔다. 두 후보 모두 해당 사안에 대해 공개 사과를 했지만 아직 여론의 이해를 구하지 못한 셈이다.
긍정 키워드에선 두 후보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다. '합리적', '평화', '적절', '유능' 등의 키워드가 두 후보 사이에 고르게 등장하면서 지지자 사이에서는 두 후보 모두 적정능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인 이슈는 인물 관계도에서도 나타났다.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 씨,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가 각각 인물 관계도 3위와 1위에 올랐다. 부인을 제외하고 이번 대선에서 관계 밀접도가 높은 인물로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윤 후보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거론됐다. 이밖에 단일화 이슈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두 후보의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등도 주요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가족·발언 등 리스크 요인 작용
유능·평화…긍정 이미지는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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