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수석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부문 책임자인 프란츠 본 홀츠하우젠이 애플을 ‘디자인 혁신 부족’이라고 저격했다.
9일(현지 시각) 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홀츠하우젠 디자이너는 팟캐스트 ‘스파이크의 카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애플 디자인에 대해 “가장 안타까운 점은 기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 단지 같은 디자인을 약간씩 개선할 뿐이다”고 평가했다.
저격은 했지만 홀츠하우젠은 애플 워치를 사용하고 있다. 홀츠하우젠은 이에 대해 “단지 피트니스 기능 때문에 사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홀츠하우젠은 마쓰다, 제너럴모터스,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를 거쳐 2008년 테슬라에 입사했다. 테슬라에서 그는 모델S, 모델3, 모델X, 모델Y, 사이버트럭 등 디자인 설계를 주도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웃긴다. 테슬라 디자인도 도긴개긴인데 누굴 저격하냐”, “이게 10년 간 모델S 디자인을 우려먹은 업체가 한 말이 맞나”, “애플 광택용 천이 테슬라 사이버트럭보다 흥미로울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테슬라는 이전에도 애플을 저격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출시예정 차량인 사이버트럭을 본 딴 호루라기 ‘사이버휘슬’ 출시 소식을 알리며 “애플의 ‘바보 같은 천’을 사느라 돈 낭비하지 말고 테슬라 호루라기나 사라”고 언급했다.
한편, 애플이 전기 자율주행 자동차 ‘애플카’를 개발한다고 밝힌 뒤 테슬라와 애플의 경쟁은 심화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1월 애플이 테슬라 엔지니어를 고용해 ‘애플카 프로젝트’에 투입했다고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