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지난해 미국에서 460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램시마는 지난해 미국에서 3억8500만달러(약 46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2020년 3억4100만달러(4080억원)와 비교해 13% 증가한 규모다.
램시마는 2016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다.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그해 11월 미국에서 '인플렉트라'라는 이름으로 출시해 판매 중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얀센의 '레미케이드'다.
램시마는 미국 출시 이래 저렴한 가격과 오리지널 의약품에 못지않은 품질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헬스케어 데이터업체 심포니헬스 집계 기준 지난해 4분기 램시마의 미국 인플릭시맙 시장 점유율은 22.3%다. 레미케이드는 67.2%,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는 7.3%다.
램시마 등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시장에 안착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의 매출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램시마가 출시된 2016년 4분기 이후 5년 새 레미케이드 매출은 반토막났다. 레미케이드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20억1900만달러다. 2020년 25억800만달러 대비 19.5% 감소했고, 2017년 45억2500만달러와 비교하면 55% 줄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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