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IDC 사업 분사... 'KT클라우드'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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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신설법인 'KT클라우드'를 설립한다. KT클라우드 초대 대표이사는 윤동식 KT부사장이 내정됐다. 클라우드와 IDC 사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의도다.

KT는 클라우드·IDC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KT클라우드 신설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되는 KT클라우드 발행 주식 수는 1771만2048주다. 분사는 클라우드·IDC 사업 특성에 맞게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KT클라우드는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8000억원 규모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며, 공공 분야 전담 사업체계도 구축한다.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IDC 공급에 나선다. 에너지 절감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해 친환경 탄소저감 IDC를 실현하고 ESG를 선제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국내 서비스형인프라(IaaS)시장에서 KT 점유율은 약 20% 수준이다. AWS가 시장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는 가운데 KT를 비롯한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K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네트워크와 IDC, 클라우드를 통합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데스크톱서비스(DaaS) 등 특화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 내정자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 내정자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내정자는 “신설 법인 출범을 계기로, 급성장하는 클라우드·IDC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선제적 제휴·협력으로 성장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클라우드 관리 기업 메가존클라우드에 1300억원 투자계획을 확인했다. 이 또한 KT 클라우드 사업 분사와 함께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서 행보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관측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