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편의점 '자가검사키트' 마진율 최대 40%

15일 서울 강남구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고 있다.
15일 서울 강남구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고 있다.

편의점 GS25에서 판매하는 자가검사키트 상품 마진율(매익률)이 40%로 나타났다. GS25가 제조사 래피젠으로부터 확보한 자가검사키트 매입원가는 개당 3270원이다. 진단키트 한 개 판매시 마진은 2730원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래피젠 제품 80만개를 확보해 이날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전국 1만5000여개 매장에 각 20개씩 공급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약국과 편의점에서 소분해 판매하는 자가검사키트를 가격을 개당 6000원으로 지정했다.

GS25가 확보한 래피젠 자가검사키트 원가는 개당 3270원이다. 매익률은 40%다. 초도 물량 80만개를 전부 판매시 상품 마진으로 얻게 되는 수익은 21억8400만원 규모다. 여기에 물류비·인건비 등 제반비용을 제외한 이익을 가맹점주와 가맹본부가 나눠 갖는다.

레피젠 동일 제품을 100만개 확보한 CU의 경우 자가검사키트 납품원가가 3987원이다. 판매가가 동일한 만큼 CU 매익률은 27%다. 휴마시스를 확보한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매익률도 이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작년 5월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시작했다. 래피젠과 SD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등 3종이다. 자가검사키트는 기존에는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증을 받은 일부 편의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었지만 식약처의 규정 완화로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가 가능해졌다. GS25의 경우 의료기기 판매업 허가를 받은 점포가 5000여개로 국내 편의점 중 가장 많다. 이로 인해 매입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