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필드가 이산변수(DV)-양자키분배장치(QKD) 기반 인터넷프로토콜(IP) 보안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전국·지역 단위 거대 통신망용 광 전송 구간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이 활용하는 스마트팩토리 등 자체 IP망 단위로 양자암호통신 기술 활용을 확산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텔레필드는 16일 DV-QKD 기반 양자키 분배장치와 양자암호 키 관리 시스템, 양자암호 기반 IP 보안장비(Q-IPSec) 상용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자암호기술 전문 자회사 에프아이시스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개발 과제를 수행한 성과다.
텔레필드 QKD와 Q-IPsec 시스템은 올해 KISTI 국가과학기술연구망(크레오넷)에 시험망 적용을 거쳐 양자암호 기반 국가연구망 서비스에 단계적으로 제공된다. 크레오넷은 연구소·대학·기상청 등 국내외 190여 산·학·연에 과학기술 정보 지원, 슈퍼컴퓨팅 등 연구자원을 제공하는 첨단연구 네트워크 인프라다.
텔레필드는 QKD 장비 핵심 기술인 '단일광자광원 생성부' '양자난수 연동부' '하드웨어 기반 후처리부'와 양자암호통신망 운용을 위한 '양자키 공급·관리 시스템'(QKMS)을 모두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중·장거리 양자암호통신을 위한 키 릴레이(Key Relay) 기술도 확보, 광 전송망은 물론 IP 통신망에 바로 도입할 수 있는 양자암호통신 통합 체계를 완성했다.
개별 기업이나 사업장에 구축된 IP망에 직접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 핵심 정보자산을 보호하고 보안 침해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대용량 백본 광 전송 구간은 물론 대부분 서비스를 위해 이용되는 IP 네트워크 구간을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으로 보호하고, 데이터 해킹을 차단한다.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스마트팩토리와 헬스케어·국방·기업 내부망은 물론 시장 개막을 앞둔 5G 특화망(이음 5G)에 양자암호통신 접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텔레필드는 양방향(2-way) 방식 DV-QKD 장비 운용에 필수지만 기술 난제로 여겨 온 거리 자동추적(Auto Tracking)과 자동온도 보상, 해킹 방지를 위한 디코이 기능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 환경 적용 준비를 마쳤다. 새롭게 개발한 QKD와 Q-IPsec 시스템을 바탕으로 공공 및 기업 IP 서비스 보안 인프라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져 나갈 방침이다. 각종 서비스 사업자의 통신망 구축과 도입 사업에서 차별적 경쟁우위를 자신했다.
텔레필드 관계자는 “주요 통신국사 단위에 활용 가능한 기존 광전송망용 QKD 보안장비와 비교, 경제성과 효율성이 높다”면서 “스마트팩토리,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5G 이후 세대 서비스를 위한 기술 플랫폼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올해 KISTI '크레오넷' 시험망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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