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이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 연구개발(R&D) 싱크탱크 역할 강화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소속 12개 출연연은 17일 전략 발표회를 열고, 국가필수전략기술 선정 및 육성·보호 전략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이경수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김복철 NST 이사장, 국가필수전략기술 분야별 12개 출연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인공지능(AI), 5G·6G, 첨단바이오,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수소, 첨단로봇·제조, 양자, 우주·항공, 사이버보안 등 10개 분야 기술에 대한 국가적 역량 결집 로드맵을 밝혔다. 정부는 분야별 3~5개 세부 중점기술을 선별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한 R&D 로드맵과 인력, 실증·사업화, 규제개선, 기술 보호 등을 포괄하는 육성·보호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기술진보·산업지형·국제질서 변화 등을 반영한 추진체계 구축을 위해 '국가필수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도 추진한다.
출연연의 국가필수전략기술 관련 R&D 예산은 2019년 1조1200억원에서 지난해 1조9799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했다.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양자 등 추격형 기술분야에 R&D 예산의 절반 이상을 집중하고 있다.
출연연은 대학 및 민간 연구소에서 수행하기 힘든 장기간 연구를 수행하고 핵심 기술 국산화를 통해 산업 생태계 육성 및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연수직 인력과 R&D를 수행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R&D 인력 생태계 형성과 함께 기술인력 협력 네트워크를 축적·구축한다.
이경수 본부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첨단기술은 국가 생존과 안보에 필수적인 전략 무기로 부상하고 있어 국가 R&D 싱크탱크인 출연연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임무지향적 기술 개발, 젊은 연구인력 양성, 지역 산업체 및 대학과 협력을 통한 지역 혁신 허브 역할, 국제 교류 및 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등 국가 연구소로서 출연연이 다양한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
이인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