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미래산업 띄우며 경제대통령 부각

李, "차세대 통신·신재생에너지 투자
인프라 갖추면 세계 5대 강국 가능"
尹, "용인·안성 등 반도체 클러스터"
과학·디지털 교육 중요성도 역설

이재명, 윤석열 양강 대선후보가 지역 유세를 돌며 연일 미래산업을 키워드로 내걸었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반도체, 미래차, 가상자산 등 지역성장 비전과 함께 주요 신산업 키워드를 동원해 2030 청년세대를 향해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띄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생 희망 바구니를 전달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생 희망 바구니를 전달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7일 서울 노원 유세에서 과학기술 투자와 차세대 통신 및 에너지 인프라 투자로 세계 5대 강국 도약을 확신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신재생에너지 사회로 신속히 전환하고 과학기술에 투자해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등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하면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성장이 정체된 이유로는 한반도 리스크를 거론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선제 타격하겠다고 위협해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런 것만 안해도 주가지수 5000, 5대 강국은 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경기도 용인 수지구 테이스티 애비뉴 옆 공터에서 열린 역동적 혁신성장 대한민국 만들기 유세에서 꽃다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경기도 용인 수지구 테이스티 애비뉴 옆 공터에서 열린 역동적 혁신성장 대한민국 만들기 유세에서 꽃다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경기도 안성, 용인 유세에서 반도체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용인, 안성, 이천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해 앞으로 중국 및 선진국과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고 키워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가 만든 사회시설 모든 것이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에 의해 기반을 닦았다. 반도체가 우리나라를 먹여 살렸다”고 밝혔다.

교육 분야에서도 미래인재를 강조하며 정부여당 교육정책을 비난했다. 윤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세계는 무한경쟁 중으로 과학·디지털 교육이 중요하다”며 “민주당은 시대착오적 이념으로 학교를 바꿨다”고 평했다.

두 후보는 16일 유세전에서도 미래산업에 초점을 맞췄다.

이 후보는 강남역 유세에서 “가상자산 시장을 육성하겠다”며 본인의 가상자산을 활용한 부동산 개발이익 환수 공약을 의지를 재차 표명했었다. 이는 대규모 택지 개발이나 부동산 개발 이익을 기초자산으로 한 가장자산을 만들고 국민 누구나 이곳에 투자하는 내용이다. 부동산 이익환수와 자산 불균형 해소, 새로운 투자시장 창출을 아우르는 것으로 이 후보 대표 공약이기도 하다.

윤 후보는 광주 유세에서 첨단 과학기술 산업도시 비전으로 세계 인공지능(AI) 거점도시 목표를 내세웠다. 또 광주 자동차 산업과 연계한 자율주행차 분야 선도도시 육성, 자율주행차 고속도로 조성 공약도 밝혔다.

한편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격전지인 서울·수도권 지역 공략을 위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서울 노원, 왕십리, 광화문, 홍대 등 강북지역을 누비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자, 청년 기회를 보장해주는 국가를 만드는 지도자임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경기도 안성, 용인, 성남과 서울 송파, 서초, 종로를 돌며 민주당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고 지역별 산업·일자리·인프라 공약 등을 밝표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