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서초구 소재 공유오피스에서 청년 소비자 10명과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으로 발생하는 소비자 이슈'를 주제로 간담회를 실시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플랫폼 사업자들이 소비자에 대한 신뢰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고 안전한 제품이 유통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변화된 시장환경에서 새롭게 직면하게 된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온라인·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고 식품,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런 시장환경 변화는 다양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 확대, 제품 탐색 비용 절감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발생시키지만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헤쳐나가는 데에는 디지털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미래세대 청년 소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공정위가 추진하는 '청년 소비자 역량 제고 및 디지털 디바이드 해소 사업'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 소비자들은 디지털 이슈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중앙대 김원범 씨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구도 서비스 요금 해지 절차의 복잡성, 고객센터의 대응 미흡, 유료 전환에 대한 안내 부족, 정보제공 모호성, 피해보상 체계의 미비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충남대 이예나 씨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와 관련해 시스템 불안정성, 무단 결제 피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명의 도용 등을 지적했다.
기업들의 초개인화 마케팅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 푸시 알림 피로도 증가, 소비자의 개인정보 부당 수집 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공정위는 이날 제기된 의견을 정책과 제도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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