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금융 6조원 돌파

지식재산 금융 6조원 돌파

지식재산(IP) 금융 규모가 사상 최초로 6조원을 돌파했다. 특허청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누적된 IP 금융 잔액이 6조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신규 공급은 2조5041억원으로 전년(2조640억원) 대비 21.3% 증가했다.

지식재산 금융 6조원 돌파

IP 금융을 구분하면 IP 보증 3조2147억원, IP 담보대출 1조9315억원, IP 투자 8628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우수 IP 보유 기업이나 IP에 직접 투자한 신규 투자액은 전년 대비 2.3배 늘어난 6088억원으로 급증했다. 증가한 이유는 모태펀드 출자를 통한 IP 투자 펀드 조성을 확대하고, 벤처캐피털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우수 특허 보유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했기 때문이다. 미래차, 반도체, 바이오 등 BIG3 분야 특허 보유 기업 투자액이 3358억원(55.2%)으로 절반을 넘게 차지, IP 투자가 혁신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IP 투자에 참여한 기관도 2020년 50개사에서 지난해 69개사로 증가했다. IP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한 신규 대출액은 1조508억원으로 전년과 같이 1조(1조930억원)원대를 유지했다. IP 담보 대출 취급 은행이 기존 국책은행·시중은행(7개)부산은행에서 대구은행·경남은행과 같은 주요 지방은행까지 확산됐다. IP 기반으로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발급받은 신규 IP 보증액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8445억원으로 나타났다. IP 보증의 경우 일반보증 또는 IP 담보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창업 초기기업 등이 활용하고 있으며, 보증비율 우대(90~100%) 및 보증료 감면(0.2~0.5%p) 등 추가 혜택도 주어졌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