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한양대, 차세대 '블록코일 모터' 양산 개발 협력

원광민 현대위아 차량부품연구센터장 상무(왼쪽)와 이주 한양대 교수가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블록코일을 적용한 모터 사업 협력을 위한 합의서(MOA)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원광민 현대위아 차량부품연구센터장 상무(왼쪽)와 이주 한양대 교수가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블록코일을 적용한 모터 사업 협력을 위한 합의서(MOA)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위아는 한양대와 차세대 모터인 '블록코일 모터' 양산 개발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양대 캠퍼스 내 '현대위아 아이-모터 랩'을 마련하고 블록코일 모터 연구와 인력양성을 추진한다.

현대위아는 한양대가 가진 블록코일 모터 지식 자산을 기반으로 로봇용 구동시스템을 양산할 수 있도록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

양측은 최대 10㎾의 출력을 낼 수 있는 블록코일 모터를 비롯해 다양한 출력의 모터를 양산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이후 현재 개발 중인 협동로봇, 주차로봇(AGV), 물류로봇(AMR)에도 적용한다.

현대위아는 친환경 차량용 4륜구동 부품인 전동화 액슬(e-TVTC)과 통합 열관리 시스템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블록코일 모터는 기존 권선(코일) 다발과 고정자(자석)로 구성한 모터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형태다. 앞서 이주 한양대 전기공학 전공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로 2019년 한양대 기술혁신상을 수상하고 지난 2020년 열린 'CES 2020'에 출품한 바 있다.

블록코일 모터는 권선 다발 사이에 있는 빈 공간(슬롯)을 없애고 이를 블록화해 생산에 용이한 구조다. 성능도 월등히 높다. 블록 코일 모터를 기존 모터보다 16% 작은 크기로도 동일한 출력을 낼 수 있어 협동로봇 등 정교한 제품을 만들 때 용이하다. 같은 크기라면 협동로봇에 적용 시 작업 가능 중량이 최대 40% 크다. 응답성과 진동 및 소음(NVH) 성능도 대폭 개선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단순히 기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양산을 하고 이후 다양한 제품에 적용해 미래 모빌리티 부품과 로봇 시장에서 글로벌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