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MWC]〈4〉미래기술 키워드 '메타버스·AI'](https://img.etnews.com/photonews/2202/1505530_20220223170238_480_0002.jpg)

'MWC22 바르셀로나' 핵심 기술 키워드로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이 꼽힌다. 세계 주요 통신사와 모바일 기업은 MWC22를 통해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가상과 현실이 융합하는 메타버스의 구체적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세계이통사업자연합회(GSMA)와 글로벌 기업들이 MWC22 바르셀로나에 다양한 메타버스 관련 전시 및 콘퍼런스를 마련했다. 세계 4대 이통사인 스페인 텔레포니카는 MWC22 전시관을 메타버스에 그대로 재현하겠다고 공언했다. 텔레포니카는 952㎡ 규모의 전시관 내에 마련한 5G와 사물인터넷(IoT) 에지 컴퓨팅, 빅데이터 등 기술 전시 및 설명회를 메타버스 공간에 그대로 재현한다. 보다폰·도이치텔레콤·버라이즌 등 글로벌 거대 이통사들은 메타버스를 주요 아이템으로 전시, 엔터테인먼트와 일하는 방식의 새로운 변화를 제시한다는 목표다.
메타(페이스북)도 MWC에 도전장을 던졌다. 메타버스 시장을 겨냥해 사명까지 변경한 메타는 메타버스를 사회적 연결에 대한 차세대 진화로 정의하고 혁신적 메타버스 서비스의 미래상과 이를 뒷받침할 네트워크 진화 방향을 주제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퀄컴은 메타버스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성능을 뒷받침할 차세대 확장현실(XR)용 칩셋을 선보일 예정이다.
GSMA는 금융 분야에서 메타버스 가능성에 주목하며 전문가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글로벌 자문기업 모빌리움, 스페인 카이사 뱅크, 영국 소더비 등은 최고경영자가 '핀테크와 메타버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체불가토큰(NFT) 유행 등 세계에서 가장 큰 트렌드로 부상한 메타버스 시대에 맞춰 기존 은행 및 핀테크 기업들이 모바일 기업과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공동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한국의 메타버스 확산 사례는 특히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통사로서 메타버스를 본 궤도에 안착시킨 SK텔레콤의 이프랜드 상용화 사례가 대표적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 전략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생생한 정책 방향과 고민을 듣기 위해 주요국 정부 관계자의 미팅 요청 및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KT는 메타버스 가상공간에 전시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메타버스와 더불어 AI는 범용 기술 지위를 확고히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암닥스, 아마존웹서비스, 화웨이, HTC 등은 클라우드,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기술과 AI가 결합한 네트워크 혁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AI는 네트워크 효율화뿐만 아니라 AI콘택트센터(AICC), 메타버스, 콘텐츠 추천 등 고객 서비스 곳곳에 스며들며 이용자 요구를 판단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모바일 산업의 미래상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