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반도체 희귀가스 수급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기업이 희귀가스 재고 배축량을 평소보다 3~4배로 확대했고 대체 공급선도 활용했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서 희귀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사업도 무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충북 보은에 위치한 특수가스 전문 소재기업인 TEMC를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간 업계 동향을 점검한 결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네온 등 희귀가스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라 언급했다. 우리 기업은 해당 가스의 재고 비축량을 평소의 약 3~4배 확대하는 한편 대체 공급선 활용 등 추후 사태 진전에 대한 대비책도 검토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리스크가 대두된 시점부터 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품목 공급망과 수급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에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요한 희귀가스인 네온·크립톤·제논(크세논)의 수급동향을 논의하기 위해 이 가스를 전문적으로 정제·가공해 반도체 소자업체에 공급하는 기업인 TEMC를 방문했다. 네온·크립톤·제논은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의존하는 소재다.
TEMC는 올해 초 네온 가의 국산화 설비·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산 네온 가스를 반도체 소자업체에 본격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립톤·제논(크세논) 가스도 정부 R&D로 포스코와 함께 국산화 기술개발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장관은 각종 리스크에도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핵심 소재의 국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업계 기술개발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