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특성화대 5곳, 국가필수전략기술 키운다

과기정통부와 '전략 토론회' 개최
세부 중점기술 R&D 로드맵 수립
원천기술 확보·인재 양성 등 기대

2일 열린 과기특성화대의 국가필수전략기술 확보 전략 마련을 위한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재 포스텍 부총장,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일 열린 과기특성화대의 국가필수전략기술 확보 전략 마련을 위한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재 포스텍 부총장,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필수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5개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이 머리를 맞댔다.

과기정통부는 2일 이경수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5개 과기특성화대학과 국가필수전략기술 확보 전략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를 통해 대학별 필수전략기술 확보 추진 방향에 대한 발제가 이뤄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필수전략기술 관련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융합기술 연구 수행에 나선다. KAIST는 집중 육성 분야로 인공지능(AI), 5G·6G, 반도체·디스플레이, 우주·항공 분야를 택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한계돌파형 혁신기술 개발 및 실험실 기술 사업화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차전지와 수소, 첨단바이오 등 분야를 집중해 육성할 계획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국내 최초 무학과 단일 학부 체계 특성을 살려 전략기술 분야 융합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바이오, 첨단로봇·제조, 사이버 보안 등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과기특성화대 5곳, 국가필수전략기술 키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지역 주력산업과 GIST가 보유한 전략기술 연계 협력을 통해 지역에서 필수전략기술 혁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집중 육성 분야로는 첨단바이오, 반도체·디스플레이, AI 등이 있다.

포스텍(POSTECH)은 애플, 구글, 포스코 등 국내외 기업과 산학협력 및 해외 연구기관과 국제 교류 강화에 앞장선다. 국제 교류를 통해 AI, 첨단바이오,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양자 분야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정부의 국가 필수전략기술 육성 전략 발표 이후 이번 5개 과기특성화대 간담회를 포함한 산·학·연 현장 소통을 통해 분야별 정책 방향성을 수립 중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열렸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소속 12개 출연연의 필수전략기술 확보 전략 발표회를 비롯해 지난달 20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필수전략기술 육성·보호 전략 추진을 위한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이뤄지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장 소통을 통해 나온 각 전략을 바탕으로 필수전략기술 분야별 3~5개 세부 중점기술을 선별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로드맵과 인력, 실증·사업화, 규제개선, 기술보호 등을 포괄하는 육성·보호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인재 양성과 R&D, 혁신 활동 주체인 과기특성화대 역할은 기술패권 경쟁 시대 속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근간”이라며 “미국 등 해외에서도 점차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기특성화대학이 원천기술 확보, 인력 양성·확보, 국가 필수전략기술 특화 교육과정 운영, 산·학·연 공동연구, 지역 협력 및 창업 활성화 등 활약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