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완성차 5사의 2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늘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다 상승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2일 현대차·기아·르노삼성·쌍용차·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실적을 종합하면, 2월 총 판매대수는 56만7211대로 전년 동월 55만207대 대비 3.1% 늘었다.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총 판매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늘었다.
현대차는 국내 5만3010대, 해외 25만1603대 등 30만461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 늘었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해외 판매량은 1.3% 증가했다.
기아는 국내 3만9560대, 해외 18만1592대 등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22만1152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5.3%, 해외는 4.5% 늘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는 증가율이 가팔랐다.
쌍용차는 내수 4540대, 수출 2542대 등 7082대를 팔아 153.9%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69.8%, 2091.4% 늘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출시한'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판매량을 견인했다고 밝히면서 내수와 수출 포함 1만대가 넘는 출고적체 현상이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3718대, 수출 7795대 총 1만1513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56.8% 늘어난 실적이다. 내수는 같은 기간 4.7% 줄었지만 수출은 126.% 증가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가 6783대 수출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완성차 5사 중 한국지엠은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2만2851대로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은 2446대로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고, 수출은 2만405대로 같은 기간 6.5%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2월 초 중순부터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의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전월 대비 실적은 77.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