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9일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SE' 신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2세대 발표 후 약 2년 만이다. SE는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의 약자로 구형 아이폰으로 복귀한 듯한 디자인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작은 크기의 '실속형 아이폰'을 찾는 사용자들에겐 두 가지 옵션이 생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미니'와 새롭게 공개될 아이폰SE3다. 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2일(현지시간) 두 기기를 비교해 보도했다.
아이폰13 미니는 5.4인치 슈퍼 레티나 XDR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기기 크기는 가로 64.2mm, 세로 131.5mm로 애플의 '가장 작은 아이폰'이다.
아이폰SE 2세대 크기는 가로 67.3mm, 세로 138.4mm로 미니보다 다소 크다. 반면 홈버튼과 상하단 베젤(테두리)로 인해 화면은 4.7인치로 작다. 이달 공개될 3세대 또한 전작과 유사한 디자인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인사이더는 “플래그십 '미니'가 더 나은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라며 “스크린 대 바디 비율, 화면 밝기, 해상도 등 디스플레이 성능이 중요하다면 미니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플래그십 아이폰에서 더 이상 '미니'를 볼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언급됐다. 올해 아이폰14(가칭) 라인업에서 새로운 보급형 모델이 미니를 대체할 것이란 주장이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의 마지막 미니를 경험할 기회”라며 “더 나은 카메라, 맥세이프 지원 또한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아이폰SE3를 기다려야 할 이유는 역시 가격이었다. 3세대는 5세대(5G) 이동통신 지원, 아이폰13과 동일한 'A15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장착하면서도 전작과 동일한 399달러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 국내 출고가는 64GB 기준 55만원이다. 아이폰13 미니 가격은 95만원부터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일 오전 3시 올해 첫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미디어 초대장에는 '정점을 엿보다(Peek performance)'라는 제목이 달렸다.
업계는 애플이 이번 언팩에서 아이폰SE 3세대와 아이패드 에어 신형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체 설계 칩을 장착한 맥 시리즈를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외에도 최신 아이폰 운용체계(OS)인 'iOS 15.4'를 선보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얼굴인식(페이스ID)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