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병역면제 '부동시'…의혹 해소하려면 재검 받아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동시' 병역 면제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제3의 의료기관에서 윤 후보의 부동시를 재검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3일 오후 '윤석열 후보 시력조작 병역비리 검증자료' 공개 기자회견을 당사에서 열고 “윤 후보의 신체검사서 제보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병역을 기피한 사람이 국군통수권자가 될 수 없다는 대한민국의 오랜 기준에서 볼 때 윤 후보는 부적격자다”라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안과 전문의들에게 문의해본 결과 부동시 시력이 절대 좋아질 수 없다”며 “여러 차례 걸쳐서 시력 조작으로 윤 후보가 병역기피를 한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해왔다. 법무부가 갖고 있는 신체검사서 결과가 우리 의혹과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 본인이 해명하고 싶으면 공정한 제3의 의료기관에서 부동시라는 것을 확인하는 의료적 방법에 의해 검안을 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대통령 후보 검증에 큰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법사위원장실에서 법무부가 제출한 두가지 자료를 동시에 검증했다. 윤 후보의 1994년과 2002년 신체검사서 두 건과 이재명 후보의 범죄수사경력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위원장실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직접 열람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1994년 검사 임용 당시 윤 후보가 제출한 보라매병원 신체검사서에서는 왼쪽 눈의 시력이 0.7, 오른쪽 눈이 0.5로 표기됐다. 2002년 재임용 당시 낸 강남병원 신체검사 결과에서는 왼쪽 눈이 0.9, 오른쪽 눈이 0.6으로 나타나있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부동시 판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1982년 병역검사 때 좌안 0.8, 우안 0.1로 시력 차가 0.7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검사 임용·재임용 신체검사에서는 시력 차가 줄었다며 병역 면제 의혹을 제기해왔다.

한편 박 의원은 “의혹해소를 위해 이재명 후보의 범죄수사경력표도 제출받았다. 법사위 수석 전문위원들이 경찰의 입회 가운데 받자마자 밀봉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서류”라며 “경찰이 가진 모든 데이터가 포함돼 있고 야당 의원들 있을 때 확인해준 것이다. 그 서류상 나온 자료는 다 아시는 것처럼 전과 4개와 무죄판결 받은 사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성남 FC 관련된 6개만 기재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이 상상하거나 주장하는 내용은 일체 포함되지 않았다”며 “경찰이 가진 모든 데이터를 제출받았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