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공회의소가 17일 자체 정책투표시스템인 소통플랫폼으로 조사한 '20대 대통령 당선인에 바란다' 내용을 공개했다. 최근 10일 간 국민, 기업인, 전문가 대상으로 받은 1만277건의 제안을 취합한 결과다. 가장 많은 의견이 나온 것은 역시 '코로나 극복'(40%)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60만명선까지 돌파한 상황이니 예상된 바다.
두 번째로 많은 제안을 받은 과제는 '미래산업 육성'(37%)이다. 코로나 극복과 불과 3%P 차이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배제하면 사실상 최우선 과제로 꼽힌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해결(30%), 일자리 창출(28%), 세제·세정개혁(25%) 등을 앞질렀다.
우리 국민과 기업이 새 대통령의 핵심 과제로 미래산업 육성을 꼽은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미래산업과 관련해 시장 자율성 제고, 혁신산업 지원, 첨단기술 연구 등이 주요 키워드로 제시됐다. 시장 자율성을 높이고 혁신산업을 위한 국가 차원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날 윤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 작업이 완료됐다. 이날 추가로 발표된 경제2, 과학기술교육 분과에는 우리 미래산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기틀을 닦을 인사가 포함됐다. 마침 인수위 대변인에도 과학기술인 출신이 선임됐다.
이제 진용은 갖춰졌다. 정해진 기간 내 속도를 높여서 압축적으로 성과를 내놓을 일만 남았다. 이들에게 놓인 과제는 분명하다. 대한민국의 다음 먹거리를 책임질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경제 활성화 기반을 다질 국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인수위 운영 과정에서 소모적인 정치 논쟁 이슈도 돌출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미래'다. 인수위가 국민이 요구하는 바를 명심해서 최상의 결과를 내놓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