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퇴출한 러시아, 짝퉁 서비스 ‘로스그램’ 출시

인스타그램(왼)과 로스그램 아이콘. 사진=메타, 로스그램
인스타그램(왼)과 로스그램 아이콘. 사진=메타, 로스그램

인스타그램을 폐쇄한 러시아가 대체 서비스를 개발했다.

테크크런치,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기술(IT) 기업이 오는 28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을 모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로스그램(Росгра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통신·정보기술·미디어 감독청 '로스콤나드조르'는 48시간의 유예기간을 부여한 뒤 지난 14일부터 자국 내 인스타그램 이용을 제한했다.

로스그램 가입 페이지. 사진=로스그램 홈페이지
로스그램 가입 페이지. 사진=로스그램 홈페이지

이에 따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던 시민뿐 아니라 사업으로 활용하던 인플루언서, 기업, 단체 등 8000만 러시아 이용자들이 소통의 창구를 잃었다. 이 같은 인스타그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러시아가 꺼내든 수가 신규 플랫폼 로스그램이다.

로스그램은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색상과 레이아웃으로 구성됐다. 업체 측에 따르면 사용 방법 또한 비슷할 예정이며 크라우드 펀딩과 유료 접속 같은 부가 기능이 있다는 설명이다.

알렉산더 조보프 로스그램 홍보 담당자는 “우리 개발자 그룹은 이미 이러한 상황이 전개될 준비가 되어 있었고, 러시아 국민이 사랑하는 인기 소셜 네트워크를 러시아의 것으로 만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