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72%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도 65%에서 7%포인트(P) 증가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LG전자 사용자 교체 수요를 흡수하고 폴더블 스마트폰 흥행 등이 삼성전자 점유율 확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공급부족 영향에도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미출시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갤럭시S21 시리즈와 하반기 갤럭시Z 플립3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80만원대 이상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연간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갤럭시S21 기본형으로 집계됐다. 2위인 갤럭시Z 플립3는 하반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3위는 롱텀에벌루션(LTE) 모델인 갤럭시A32가 차지했다.
애플은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21%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5위에 이름을 올린 아이폰12 미니다. 이어 아아폰12 프로가 8위를 기록했다.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5G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폴더블폰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갤럭시A53 5G와 같은 가심비 높은 고성능 A 시리즈 확판에 보다 힘을 쏟을 것 보인다”며 “애플 역시 아이폰SE 3세대를 내세워 중가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