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성'은 기업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제품 생산·공급, 서비스 구매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공급망에서 탄소 중립을 요구하는 '온실가스(GHG) 프로토콜 스코프 3'와 같은 고난도 전략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계획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클라우드·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 기술은 자원 활용률 향상, 자원사용량 감소, 폐에너지 재활용과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 비즈니스 활동 전반에 걸친 탄소 배출을 큰 폭으로 감소시키는 혁신 기술로 각광받는다. 운영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여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를 포함한 레거시 물리 인프라인 '클라우드 전환'은 디지털 혁신을 넘어 기업의 친환경 실천을 가능하게 한다. IT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는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평균적으로 탄소발자국을 84%나 감소시킨다는 분석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가트너는 2025년께엔 85% 이상의 조직이 클라우드 퍼스트 원칙을 적용하고 있을 것이며, 95% 이상의 새로운 디지털 워크로드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에 구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업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은 이미 굳게 자리 잡은 트렌드이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최근 기업의 제품·서비스 조달, 제조, 배송을 아우르는 공급망 전체에 에너지를 감축하는 방법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지속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신기술이 부상하는 추세다. 이러한 신기술을 잘 도입하려면 계획 단계에서 당면 과제와 타깃 리스트를 작성, 이에 적합한 신기술을 알아봐야 한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 목표 달성에 필수적인 신기술과 그 원리를 살펴보자.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은 지속과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케 한다. 대표적으로 강력한 서버 칩은 최대 60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할 수 있어 업계 벤치마크 대비 약 20% 향상된 성능으로 50% 증가한 에너지 효율을 보여 준다. 여기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에 최적으로 설계된 가상 서버가 더해지면 AI 컴퓨팅 맞춤화로 더욱 저렴한 대규모 데이터 구축이 가능해진다.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지능형 알고리즘을 탑재한 클라우드 운용체계의 경우 수만 대의 전 세계 서버를 단 한 대의 슈퍼컴퓨터로 통합시켜서 초당 3.63TB의 실시간 최대 처리 용량이 가능하다. 이는 서버 자원 활용률을 10~40% 개선해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고, 친환경 데이터센터의 성능·안정성·보안에 타협 없는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케 한다.
'데이터센터 에너지 순환 경제'의 다양한 기술은 에너지 소비량 절감 및 에너지 절약 효과를 가져온다. 데이터센터의 수랭식 기술은 운영 시간의 약 90% 동안 서버에서 나오는 많은 양의 폐열을 냉각해서 기존 기계식 냉각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80% 이상 감소시킨다. 서버를 냉각수에 담가서 열을 흡수시키는 기술을 추가로 사용하면 70%가 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진보된 히트펌프를 통해 도시 난방 파이프라인 네트워크에 난방열을 공급하면 여러 상업·주거용 건물 난방을 비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AI·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 활동 전반에 걸쳐 배출되는 탄소의 모니터링, 관리, 예측으로 시설물 및 비즈니스 운영 중의 에너지 소모를 더욱 최적화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산업에서 직면한 기후변화 위협과 관련한 주요 도전 과제 해결과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혁신적인 그린 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새로운 에너지 전환의 교차점에 있는 탄소 모니터링·기록·검증 시스템, 스마트 그린 빌딩과 같은 첨단 기술이 바로 이러한 그린 테크놀로지에 해당한다. 친환경 포장재와 전기동력원 등 기술 접목으로 공급망 전반에 걸쳐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소스를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미 많은 기업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프로토콜 스코프 3의 기업 공급망 전반에 걸친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넘어 100% 청정에너지 클라우드 컴퓨팅인 그린 클라우드 운영까지 준비하고 있다. 기업의 탄소 중립 목표와 실천 계획은 장려되어야 하며, 이를 도울 혁신 기술의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
스톤 니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 총괄 ni.xinlei@alibaba-inc.com
-
권동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