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기업은 사업 성장에 따라 폭증하는 데이터를 가치 있게 활용하도록 새로운 데이터베이스(DB) 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레거시 시스템에서 DB를 관리하면 처리해야 할 워크로드 양이 폭증하는 피크 시간대에 일관적으로 높은 성능을 확보하기 어렵다. 응답 속도도 쉽게 느려질 뿐만 아니라 관리가 매우 복잡하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IDC 조사에 따르면 핵심 지식자산(IP)을 가까운 위치에서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조직 요구 사항에 따라 현재 기업 DB의 95%는 온프레미스에 구축돼 있다. 그러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에 맞춰 기업 DB 운영 환경이 퍼블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분산되면서 정보기술(IT) 환경 어디에서든지 DB를 자유롭게 구성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형 DB(DBaaS)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IMARC에 따르면 세계 DBaaS 시장은 지난해 169억달러에서 연평균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거시 시스템 이슈 관점에서 벗어나서 DaaS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되는 핵심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첫째 고객 데이터 금광인 DB에서 소비자 행동 패턴과 설비 이상징후 탐지를 가능케 하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기술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환경으로 DB를 마이그레이션하고 DBaaS를 구축하는 기업은 귀중한 고객 인사이트를 더 빠른 시간에 도출해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다.
둘째 DBaaS는 기업 전사 조직에 걸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토대가 된다. IDC는 내년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직접 투자가 연평균 18% 늘어나 2024년 말엔 ICT 투자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 애플리케이션 개발팀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필수적인 새로운 시스템과 프로세스 구축 시 DBaaS로 관리된 최신 실시간 DB로 작업할 수 있다.
셋째 DB 유지·관리 효율성 향상과 스토리지 사용량 절감으로 높은 투자수익률(ROI)을 확보할 수 있다. 조직의 약 73%가 사내 DB와 클라우드 DB 관리를 위해 서로 다른 툴 및 프로세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B 관리팀(DBA)은 주말에도 DB 유지·관리 업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이러한 DB 유지·관리 업무 시간은 DBaaS와 같이 더 간단한 솔루션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만으로 50%까지 단축할 수 있다. 한 예로 인도 디지털 선도기업 RBL은행은 뉴타닉스 DB 서비스를 활용, 인프라 프로비저닝 시간 90% 단축과 DB 스토리지 90테라바이트(TB) 절감에 성공했다.
넷째 유연성과 사용 편의성이 뛰어난 클라우드 기술 DBaaS는 디지털 기술 활용 능력이 뛰어난 젊은 인재 확보에도 중요하다. 올해는 디지털 기술 습득이 빠른 사회초년생들이 처음 직장을 갖는 시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많은 기업은 디지털 역량이 높은 인재를 앞다투어 채용하기 위한 노력으로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노동 시장 상황에선 복잡한 구식 시스템을 고수하는 기업이 유능한 인재를 놓칠 것이라는 점이 자명하다.
마지막으로 DBaaS는 팬데믹 이후 급증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한 빠른 패치와 즉각적 복원 기능을 통해 사업 중단(다운타임)을 줄일 수 있다.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IT 시스템을 복구하는 일은 사업 피해와 금전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보안 취약점 패치 시 발생하는 다운타임은 시간당 약 3만5000달러의 손실을 야기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DBaaS로 전환하면 기업은 단일 관리 콘솔에서 1시간 이내에 패치를 완료하고 DB를 즉각 복구할 수 있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사이버 공격을 빠르게 방어하고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비즈니스 연속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기하급수로 증가하는 데이터는 DB 관리 시스템을 단순화하고 현대화하려는 기업의 요구를 증가시킬 것이다.
최승철 뉴타닉스코리아 대표 sc.choi@nutan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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