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은 '2022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오용근 포스텍 교수 등 개인 5명과 단체 1곳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개인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 KIAST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 시인이다.

수상자는 국내외 저명 학자,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 46명과 해외 석학 자문위원 47명이 4개월간 진행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했다.
오용근 교수는 현대 수학 분야인 사교기하학에서 업적을 남긴 세계 수학 분야 리더다. 장석복 특훈교수는 유기화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화학자다. 차상균 교수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던 데이터를 D램에 압축·저장해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SW)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의학상을 받은 키스 정 교수는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 개발에 기여했다.
지난해 봉준호 영화감독이 받은 예술상은 김혜순 시인에게 돌아갔다. 김 시인은 지난해 스웨덴 문학상 '시카다상'을 수상했다.
사회봉사상은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하트-하트재단이 받았다. 하트-하트재단은 1988년 설립 후 취약 장애아동 복지사업과 인식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내달 31일 열릴 예정이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호암재단은 삼성호암상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이 탁월한 수상자들을 앞으로도 지속 발굴해 인류 문명의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삼성호암상은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생 유지에 따라 학술·예술, 사회발전,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선정·수상한다. 1990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2회 시상까지 총 164명의 수상자에게 307억원 상금을 수여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