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청산펀드 수익률이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12.4%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중기부는 최근 10년 간 청산된 펀드 432개를 분석했다. 청산펀드 평균 수익배수는 약 1.4배였다. 이는 벤처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하면 평균 140억원을 돌려받는다는 의미다.
청산펀드는 펀드 결성 이후 투자·회수를 통해 투자 목적을 달성했거나 존속기간 만료로 해산된 펀드를 뜻한다.

수익률 추이를 보면 2016년 이전 청산펀드 수익률은 등락을 반복했다. 2017년 이후에는 매년 수익률이 상승했고, 2021년에는 최고인 12.4%를 기록했다.
청산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거둔 펀드 비율은 2016년엔 절반 수준(53.5%)에 불과했지만, 2017년 이후에는 매년 3개 중 2개 이상은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청산펀드 중 수익률이 10%를 초과하는 펀드 비율은 2021년 가장 높은 50%를 기록했다.
최근 5년 간 청산펀드 수익률은 그해 청산펀드 투자기업 중 코스닥 상장기업 수가 많을수록 증가하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특히 코스닥지수가 1000을 돌파했던 지난해는 청산펀드 투자기업 중 코스닥 상장기업 수(98개)와 청산펀드 수익률(12.4%)이 각각 최고치였다.

청산수익 상위 10개 운용사의 총 청산수익은 6966억원으로 전체 수익(8426억원)의 약 82.7%를 차지했다.
지난해 펀드를 하나라도 청산한 경험이 있는 운용사는 38개사였다. 이 중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가장 많은 2742억원의 청산수익을 냈고, 다올인베스트먼트(구 KTB네크워크)는 가장 높은 수익배수(2.5배)를 달성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해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이 최고치를 달성한데 이어, 청산펀드 수익률도 계속 높아지면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은 우리 벤처투자 생태계가 더욱 활발해졌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