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기 내각]중기육성·인재양성 적임자 지명…교육 김인철·행안 이상민·중기 이영·환경 한화진](https://img.etnews.com/photonews/2204/1521071_20220413165950_318_0005.jpg)
윤석열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인재를 양성해 국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능력을 강조한 인사원칙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 눈길을 끈다. 각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후보자들인 만큼 제도 혁신으로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는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2014년부터 8년 동안 외대 총장을 맡았으며, 지난 2020년 4년제 전국 대학의 대표 단체격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후보자는 미래 인재양성과 함께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대학 구조조정 추진,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일구는 과제가 있다. 현 정책과 배치된 정시 확대와 자사고 유지 등의 공약도 풀어야 한다.
윤 당선인은 후보자가 교육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정책에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왔다며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교육부 개혁과 고등교육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년에게 공정한 교육의 기회와 교육의 다양성을 설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인철 후보자는 “학부모, 대학생, 교수, 교사, 학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초중등 교육을 포함해 국가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내는 것이 교육부가 당장 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교육 현안에 대해서는 “대학의 정시는 앞으로 지속 확대하는 것이 1차적인 인식”이라면서 “자사고는 이전 정부에서 축소내지 배제 쪽으로 했었는데 기능상 유지하거나 존속하는 차원의 교육부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는 벤처기업인 출신 이영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기업과 산업,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지난 2000년 보안 전문 벤처기업 '테르텐'을 창업했다. 이후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소프트웨어전문기업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등에서 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5~2017년에는 제9대 한국여성벤처협회장으로 일했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자에 대해 “신생 벤처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일구어낸 벤처기업 출신”이라며 “국회에서는 중소기업, 벤처 육성을 위해 왕성한 의정활동도 했고, 정무 감각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선 기간에는 저와 디지털 패권국가로 가기 위한 비전을 설계했다”며 “중소벤처가 한 단계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업계도 산업을 잘 아는 후보자 지명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 이영 후보자가 지명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 후보자는 여성벤처협회장과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상민 법무법인 김장리 대표변호사를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법조인으로는 드물게 행정 경험을 갖췄고, 원만한 성격과 폭넓은 대인관계가 장점으로 알려졌다.
1965년 전북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거쳐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2년 법관으로 임용된 이후 서울중앙지법, 인천지법 부천지원, 서울고법,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했다. 원주지원장, 대법원 부장재판연구관을 역임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에 간사로 참여했다.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2015년 1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겸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이상민 후보자는 판사 출신 법조인으로서는 드물게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아왔고,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중앙행정심판위원장을 역임하며 국민 권익 향상, 공공기관 청렴도와 공직자 윤리의식을 높이는 데 헌신했다”며 “원칙과 예측 가능한 기준으로 투명하고 효율적 공직 인사와 행정을 구현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시대 환경정책을 이끌 환경부 장관 후보는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을 지명했다.
한 후보자는 한국환경연구원에서 30여년간 다양한 환경정책 연구를 수행한 환경정책전문가다. 한국환경연구원 부원장과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 대통령실 환경비서관을 역임했다.
한 후보자는 환경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각각의 특성을 없애지 않고 창조적 공존을 모색하는 것'을 꼽았다. 윤 당선인은 환경 분야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한 후보자가 한국의 산업·사회 환경과 융합·조화까지 고려해 새로운 시각에서 다양한 환경정책을 수립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산업계와 소통하며 '재생에너지와 원전 조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탄소중립정책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윤 당선인은 “세계 각국이 힘을 모아 기후변화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현시점에서 꼭 필요한 적임자”라며 “규제 일변도 환경정책을 벗어나 사회와 국민 삶과 공존할 수 있는 환경정책으로 기후변화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할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