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아산 6세대 OLED공장 장비 반입 시작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 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A4-2'에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입고를 시작했다. 투자 금액이 1조원에 육박해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D, 아산 6세대 OLED공장 장비 반입 시작

삼성디스플레이 A4-2 라인은 작년 초에 폐쇄된 LCD 공장(L7-2)을 6세대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르면 3분기에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라인의 장비 발주는 작년 말 시작됐다. 올해 1분기부터 일부 장비가 반입된 만큼 라인 조성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OLED 라인 구축으로 6세대 OLED 패널의 연간 생산능력 18만장이 추가 확보된다. 설비 투자 규모는 1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A4-2 공장은 신규 증설보다 보완 투자에 가깝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또 다른 6세대 OLED 공장인 A3와 A4에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발생한 생산 능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투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3·A4 공장에 터치 일체형과 저온다결정산화물(LTPO)을 위한 공정 고도화에 나섰다. 이 때문에 기존 6세대 OLED의 생산 능력이 일부 축소됐다.

장비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 확대를 반기는 분위기다. 한동안 디스플레이 패널업체의 대규모 투자가 부재했던 만큼 이번 A4-2를 필두로 설비 투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 A4-2 공장 역시 연 18만장 생산 능력 추가 확보 공간과 여력이 있다. 만약 추가 발주 시 이번 보완 투자와 유사한 규모의 대규모 장비 발주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OLED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일부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A5(가칭) 공장 투자에도 대비하고 있다. A5 공장에는 OLED 6세대 또는 8세대 신규 라인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직 공장 규격을 확정하지 않았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