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이 35% 발전 전환 효율을 자랑하는 차세대 태양전지를 개발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초고효율을 갖춘 탠덤 태양 전지 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에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탠덤은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상부에 단파장 빛 흡수에 적합한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 발전효율을 크게 높이는 혁신 기술이다. 상용화 시 태양광 산업 전환점이 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태양전지 초고효율화를 위한 이종접합기술(HJT)과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다중접합 제조공정 분석과 시제품 개발 등 양산화 기술을 공유한다. 세계 최초 기술을 다수 확보한 주성엔지니어링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협력으로 초고효율 태양전지 핵심 공정과 셀 대형화, 양산 제조장비 개발, 모듈화 공정 개발 분야에서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004년 태양광 사업을 시작, 3000억원 이상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했다. 박막형 기술과 결정질(c-Si) 태양전지 양산 제조기술을 모두 보유한 세계 유일 장비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35% 이상 초고효율 태양전지용 장비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강점을 가진 반도체 초미세 공정기술(ALD)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면적 증착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양산 가능한 N타입 단결정 발전전환효율 25.3%를 달성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이번 협업이 국내 태양광 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구현에 기여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35% 탠덤 태양전지 혁신기술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부응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