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I, DAS로 실내 5G 속도·용량 2배 높인다

SC-MIMO 시리즈 상용화
동남아 등 해외 공략 가속
대규모 공사 없이 증설 가능
시설비 절감·통신 품질 향상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실내에서 5세대(5G) 통신 속도를 2배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19일 경기 성남시 AWSI에서 엔지니어가 이동통신 인빌딩용 SC-MIMO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실내에서 5세대(5G) 통신 속도를 2배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19일 경기 성남시 AWSI에서 엔지니어가 이동통신 인빌딩용 SC-MIMO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네트워크 스타트업 AWSI(대표 조형식)가 실내(인빌딩) 5세대(5G)·롱텀에벌루션(LTE) 통신 속도와 용량을 향상할 수 있는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실내 공간에서 큰 공사 없이도 통신 속도와 용량을 최대 2배가량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AWSI는 분산형 안테나시스템(DAS) 제품인 'SC-MIMO'와 'SC-MIMO 플러스'를 개발,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DAS는 건물 내 수신반경 확보를 위해 기지국 무선장치에 단순한 형태 안테나를 동축케이블로 연결해 무선통신 반경을 추가로 확보하는 기술이다. 스몰셀 또는 중계기에 비해 구조가 단순해 손쉽게 커버리지를 확보하기 위해 사용한다.

SC-MIMO 시리즈는 기존 구축된 1개 동축케이블을 주파수·신호 효율화 기술을 적용해 2개 케이블로 분배해 사용하는 신개념 DAS 제품이다. 기존에는 기지국 무선장치와 연결된 동축케이블당 안테나 1개만 연결이 가능했지만 SC-MIMO를 적용하면 1개 케이블당 안테나 2개를 기지국에 연결 가능하다.

빌딩 구조물 변경 없이 기존 케이블 그대로 2개 케이블을 활용하는 것과 같아 무선통신 속도와 용량이 2배 확장된다. 대형 쇼핑몰 또는 백화점, 오피스텔 등에 고객이 밀집되면 회선 용량을 확장하기 위한 대규모 공사 없이 기지국과 동축케이블에 안테나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통신용량 증설이 가능하다.

AWSI, DAS로 실내 5G 속도·용량 2배 높인다

AWSI는 해외를 우선 공략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30억원가량 수출에 성공,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절감하려는 동남아 지역 이동통신사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 50억원 이상 큰 폭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AWSI는 2019년에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SC-MIMO 플러스를 개발했다. 대용량 주파수를 지원해 5G에 적용할 수 있다. 다수 이동통신사 주파수를 활용한 공동 구축 현장 등 복잡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실내 5G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하는 국내 이동통신사와 협력도 타진할 방침이다. 조형식 AWSI 대표는 “SC-MIMO 시리즈는 시설비를 절감하면서도 통신 품질을 향상하는 획기적 제품”이라고 말했다. AWSI는 조 대표를 비롯해 이경수 전 KT 유무선네트워크전략본부장 등 KT 출신 네트워크 전문가가 2012년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