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With) 코로나 시대, 혁신(Innovative) 방향을 제시(Suggestion)하다”
올해 월드IT쇼 2022는 우리 산업이 코로나19와 함께 하면서 성장할 다양한 혁신 솔루션의 경연장이 됐다.
◇위드 코로나, 비대면 시장 성장판 연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급속도로 커진 비대면 시장은 WIS 2022 행사에도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으로 복귀가 곳곳에서 일어나지만 재택,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비대면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
위닝아이는 기존 접촉식 지문인식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비접촉으로 구현했다. 코로나19 유행과 동시에 발 빠르게 비대면 수요를 고려, 기술개발에 투자했다. KDB산업은행, 전북은행에 공급해 비대면계좌 개설 시 전자서명 필수 솔루션으로 성장했다.
대표 비대면 시장인 재택근무 솔루션 분야도 '위드 코로나'로 성장 기회가 더 커질 것으로 본다.
김시원 에이아이노미스 대표는 “당분간 재택근무 비중이 줄어들 수 있지만 그 효과를 경험한 기업은 비용과 업무 효율, 직원 수요 등을 고려해 완전한 재택근무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면서 “직원 표정과 움직임 등 비언어적 표현까지 메타버스에 구현 가능한 재택근무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혁신 기술, 일상을 바꾸다
여러 혁신형 기술과 제품이 전시장 곳곳을 빛냈다.
엑사로보틱스는 8종 로봇을 선보였다. 물건을 실어 나르거나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모으고 열감지 기능으로 순찰 기능까지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을 공개했다.
박신욱 엑사로보틱스 팀장은 “현재 3000대에 가까운 선주문이 밀려들 정도로 수요가 높은데 향후 공공·기업은 물론 개인 고객까지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트위니도 공장과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공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최초로 공압라인을 내장한 제품과 최소 630mm부터 최대 1300mm까지 다양한 작업 영역 로봇을 선보였다.
◇기술 투자·규제 개선…미래 청사진 제시해야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여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서비스가 관람객을 맞았다. 비바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착한의사 앱은 검사 설계부터 검진예약, 결과 확인·분석까지 간편하게 제공한다. 그 기록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1대1 상담은 물론 인공지능(AI)이 증상에 따른 병원 진료까지 안내한다. 위즈베이스는 사물인터넷(IoT)기기를 활용해 움직임, 공기질, 습도, 조도, 온도 등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노인 등 1인 가구 돌봄 서비스도 공개했다.
국가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한 차세대 양자컴퓨터나 자율자동차, 6세대(G) 이동통신 등 다양한 미래 기술도 대거 공개됐다. 스캐닝 라이다와 에지컴퓨팅 기반 AI 라이다 인지 기술, 광집적회로 기반 양자컴퓨터 등 다양한 전시물이 선보였다.
손영익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선진국과 비교해 격차가 나는 분야는 투자시기를 놓치면 따라가기 어려워진다”면서 “양자 컴퓨터 소프트웨어(SW), 지식재산권(IP)은 물론 하드웨어(HW) 영역에서도 균형 잡힌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