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식당에 두고갔다"...구글 '픽셀워치' 황당한 실물 유출

다음 달 공개가 예상되는 구글 첫 스마트워치 '픽셀워치' 실물 사진이 유출됐다. 한 식당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걸 누군가 발견해 촬영했다.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센트럴은 24일(현지시간) 누군가 미국의 한 레스토랑 테이블에 제품을 놓고 갔다며 픽셀워치의 실물로 추정되는 기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픽셀워치는 앞서 주요 외신을 통해 공개된 렌더링과 흡사한 모습으로, 디스플레이 주변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둥근 형태로 디자인됐다. 우측에는 크라운(돌려서 스마트워치를 조작하는 버튼)과 버튼이 장착됐다.

기기를 부팅한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기기를 켜봤지만 로고가 나온 후 아무것도 뜨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센트럴은 “개발용 제품으로 아직 운용체계(OS)가 탑재되기 전 기기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출시 제품에는) 구글이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새로운 '웨어OS 3'가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픽셀워치로 추정되는 기기와 함께 발견된 상자에는 “이 장치는 캐나다 산업부 규정에 따라 인증받지 않았으며, 유럽연합(EU) 규정 준수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다”고 기재됐다. 이에 픽셀워치 첫 출시국은 북미와 EU 국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픽셀워치 실물 추정 이미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누가 레스토랑에서 시계를 빼놓냐”, “노이즈 마케팅 티 난다”, “유출이냐 공개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픽셀워치 실물 유출은 지난 2010년 애플 '아이폰4' 유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공개를 앞둔 시점에 한 레스토랑에서 아이폰 시제품이 발견됐는데,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실수로 시제품을 식당에 두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